20만원에 매도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게 무슨일이 발생한거야?
내 투자 스토리
2021년,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코스피에 상장했을 때,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끌려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주식이 공모주 아래로 폭락하더군요 ㅋㅋ.
에라 모르겠다 하고 줍줍했고 주가가 다시 급등하며 20만 원을 훌쩍 넘었고, 단타로 207,000원에 매도하고 모든 주식을 정리 했습니다. 매도후 25만원까지 가길래 살짝 후회는 했지만 더이상 미련을 가지지 않았습다. 그리고 2025년 최근 SKIET의 주가를 보니 거의 90% 이상이 폭락한 2만원초에 주가가 형성이 되어 있네요.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라는 생각에 SKIET 주식 폭락의 원인을 정리해봤어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식이 폭락한 이유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만드는 기업이에요. 상장 당시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SK그룹의 이름값 덕에 큰 주목을 받았지만, 몇 년간 주가가 급락한 데는 아래와 같은 이유들이 있어요. 블로그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히 설명할게요.
1. 실적 부진과 적자 지속
SKIET는 2021년 상장 이후 기대만큼 실적이 따라주지 않았어요. 특히 2022년과 2023년에 여러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죠. 예를 들어, 2022년 3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72% 줄어 508억 원, 영업손실은 730억 원을 기록했어요. 주요 고객인 SK온의 배터리 수요가 부진했고,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진 게 원인이에요. 기업이 돈을 못 벌면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죠.
2. 주요 고객(SK온) 의존도와 수요 감소
SKIET의 매출은 대부분 SK온에서 나와요. 그런데 SK온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배터리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SKIET의 분리막 수요도 줄었어요. 2024년에도 SK온의 배터리 판매 증가율이 10% 내외로 둔화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SKIET의 매출 성장에 제동이 걸렸죠. 고객이 한 곳에 집중된 구조라 SK온의 부진이 SKIET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어요.
3.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2022년부터 글로벌 수요 증가세가 둔화됐어요. 유럽과 중국의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느리게 늘었고,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 변화로 일부 배터리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SKIET의 북미 수요도 영향을 받았어요. 시장 전체가 흔들리니 분리막 같은 소재 기업도 타격을 입은 거예요.
SKIET는 2021년 상장 당시 기업가치가 7~8조 원으로 평가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어요. 하지만 실제 실적이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주가가 거품이 빠지듯 하락했어요. 2021년 7월 최고가 235,500원에서 2025년 5월 22,000원 대까지 떨어졌어요. 초기 과대평가가 폭락의 씨앗이었던 셈이죠.
4. 중국 경쟁사와의 가격 경쟁
중국 분리막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SKIET의 입지가 좁아졌어요. SKIET는 고품질 분리막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죠.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보고서에서 중국과의 가격 경쟁 실패로 SKIET의 흑자 전환 시점이 늦어졌다고 분석했어요.
5. 높은 초기 기대와 주가 거품
마지막 한 마디
SKIET 주식은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의 잠재력을 믿고 투자한 분들에게 큰 아픔을 줬어요. 저도 207,000원에 매도하며 이익을 거두었지만, 일찍 빠져나온 게 다행이었네요. 주식 투자는 기업의 실적뿐만 아니라 시장 환경, 경쟁 상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큰 교훈을 얻었어요. SKIET는 여전히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기업이지만, 당분간은 실적 회복과 시장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인내가 필요해 보입니다. 혹시 SKIET를 투자하시는분 댓글에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